안드로이드 로봇의 진화, ‘프로토클론’ 등장… 수백 개 센서 장착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2025년 2월,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최첨단 안드로이드 로봇 ‘프로토클론(ProtoClone)’이 첫 공개되며 과학기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안드로이드는 사람처럼 걷고, 집안일을 수행하며, 간단한 대화까지 가능한 휴머노이드 AI 로봇으로, 다양한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정교한 동작과 반응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수백 개 센서로 구현된 ‘인간형 감각’
프로토클론은 인간의 신체 구조를 모사한 로봇으로, 총 394개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이 센서는 세 가지 감각 기능을 나눠 담당한다. 두개골에는 깊이 카메라 4개가 장착돼 입체적인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몸 전체에는 70개의 관성 센서(IMU)가 각 관절의 각도와 속도 등 고유 감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근육 단위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압력 센서가 무려 320개에 달해, 정교한 힘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촉각이나 통증을 인식하는 기능은 구현되지 않았다. 대신, 팔과 다리가 신체의 다른 부위와 접촉할 경우 이를 감지할 수 있는 간접적 접촉 감각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공식 영상 공개, ‘소름 끼치는 자연스러움’
https://youtu.be/BdTwbdj7qWo
2월에 공개된 프로토클론의 시연 영상은 전 세계 과학기술 커뮤니티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관절의 유연한 움직임, 균형 잡힌 보행, 그리고 다소 섬뜩하다고 평가된 ‘인간 같은 제스처’가 SNS와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로봇은 미국의 로보틱스 스타트업이 개발 중인 '클론 시리즈(Clone Series)'의 최신 버전으로, 2022년에는 사람처럼 엄지를 회전하며 공을 쥘 수 있는 ‘클론 핸드(Clone Hand)’, 2024년에는 상반신만 존재하는 ‘클론 바디(Clone Body)’를 선보이며 매번 주목을 받아왔다.
“집안일부터 대화까지 가능한 AI 로봇”
회사 측은 프로토클론이 "자연스럽게 걷고, 진공청소기 사용, 세탁, 식사 준비와 같은 가사 노동을 수행할 수 있으며, 사람과의 악수 및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고령자 케어, 외로운 1인 가구의 대화 상대, 서비스 산업에서의 단순 업무 지원 등 다양한 응용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프로토클론은 알파 테스트 단계의 안드로이드 로봇으로, 대중에게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번 공개는 AI 로봇이 인간 사회에 실제로 통합될 수 있는 구체적인 미래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