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한 정책 부재, 슈퍼박테리아 확산 가속 전망

gimme-inspiration 2025. 4.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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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AMR) 부담 최대 2.4% 증가 예상

항미생물제내성(AMR)의 전 세계 분포 및 연간 변화. 출처; Nature Medicine (2025)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한 정책 부재가 전 세계 슈퍼박테리아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기후 변화 추세를 유지할 경우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AMR) 부담이 최대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1999년부터 2022년까지 101개국에서 수집한 6대 핵심 병원균에 대한 4,502건의 기록, 총 3,200만 균주를 분석했다. 사회경제적, 환경적 요인과 정책이 AMR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 모델로 조사했다.


최악의 기후 시나리오에서 저소득 국가 피해 심각
연구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가 4~5°C 상승하는 최악의 기후변화 적응 시나리오(SSP5-8.5)에서는, 저배출 시나리오(SSP1-2.6) 대비 2050년까지 전 세계 AMR 부담이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소득 국가는 0.9% 증가에 그치는 반면, 중하위권 국가는 4.1%, 저소득 국가는 3.3%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 변화가 단순히 자연 환경에 그치지 않고, 공중보건 위기까지 심화시킬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결과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대응이 시급하다.


항생제 소비 감소만으로는 한계, 지속 가능한 개발 필수
현재까지의 AMR 대응 전략은 주로 과도한 항생제 사용 억제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단순한 소비 감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항생제 소비 감소로 AMR 유병률을 2.1% 낮출 수 있는 데 비해, 지속 가능한 개발 전략을 병행할 경우 5.1%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지속 가능한 개발 전략에는 본인 부담 의료비 절감, 예방 접종 확대, 의료 투자 증대, 물·위생·개인위생 서비스에 대한 보편적 접근성 확보가 포함된다. 이러한 접근은 항생제 소비 감소 효과를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AMR 대응, 기후 및 사회경제적 요인 고려 필수
연구를 주도한 리안핑 양(Lianping Yang) 박사팀은 생태학적 모델링과 감시 데이터 품질의 한계로 인해 인과관계 도출에는 제약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또한, 교육 수준, 식품 생산 및 축산업에서의 항생제 사용 등 일부 중요한 요인이 데이터 부족으로 모델에 포함되지 못한 점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단순히 항생제 사용만을 줄이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기후 변화와 사회경제적 환경을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AMR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개발 추진이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인류 보건을 지키기 위한 필수 전략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지금 당장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래에는 통제 불가능한 슈퍼박테리아 확산이라는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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