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샐러드를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드레싱(dressing)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드레싱을 보면 걸쭉한 것도 있고, 거의 물처럼 흐르는 것도 있다. 그렇다면 드레싱은 과연 액체일까, 아니면 고체일까?
일반적으로 우리는 물처럼 흐르면 ‘액체’, 형태가 고정되어 있으면 ‘고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드레싱은 단순히 둘 중 하나로 구분하기 어려운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드레싱은 ‘비뉴턴 유체’다
드레싱의 물리적 특성을 이해하려면 먼저 뉴턴 유체(Newtonian fluid)와 비뉴턴 유체(Non-Newtonian fluid) 개념을 알아야 한다.
- 뉴턴 유체: 물이나 기름처럼 일정한 점도를 유지하는 유체. 힘을 가해도 점도가 변하지 않는다.
- 비뉴턴 유체: 힘을 가하면 점도가 변하는 유체. 예를 들면 케첩, 치약, 드레싱 등이 이에 속한다.
드레싱을 흔들면 점도가 낮아져 흐르기 쉬워지고, 가만히 두면 점도가 높아진다. 이는 ‘전단 억제형 유체(Thixotropic fluid)’의 특징이다.
💡 전단 억제형 유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도가 변하는 유체를 뜻한다. 쉽게 말해, 흔들면 묽어지고, 가만히 두면 다시 걸쭉해지는 성질이 있다.

드레싱의 주요 성분과 상태 변화
드레싱은 주로 식용유, 식초, 달걀노른자, 향신료 등으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유화제(Emulsifier)가 들어가면 기름과 물이 잘 섞이게 되는데, 이 때문에 걸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유화 상태는 때때로 고체처럼 보일 수도 있고, 흔들면 액체처럼 흐를 수도 있다. 즉, 드레싱은 고체와 액체의 중간적인 특성을 가진 유체라고 볼 수 있다.
💡 유화제(Emulsifier): 서로 섞이지 않는 기름과 물이 균일하게 섞이도록 돕는 물질. 대표적인 예로 마요네즈에 들어가는 달걀노른자가 있다.
드레싱과 우블렉(Oobleck)의 공통점?
어린이 과학 실험에서 자주 등장하는 ‘우블렉(Oobleck)’이 있다. 우블렉은 옥수수 전분과 물을 섞어 만든 반죽으로, 천천히 움직이면 물처럼 흐르지만 세게 치면 단단한 고체처럼 변한다.
이처럼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에 따라 성질이 변하는 물질을 ‘비뉴턴 유체’라고 부른다. 드레싱도 우블렉처럼 가만히 두면 걸쭉하고, 흔들거나 젓으면 더 쉽게 흐른다.

결론: 드레싱은 ‘액체’도 아니고 ‘고체’도 아니다!
결론적으로, 드레싱은 전형적인 액체도, 완전한 고체도 아니다. 힘을 가하면 점도가 변하는 ‘비뉴턴 유체’의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샐러드에 드레싱을 뿌릴 때마다 이 흥미로운 사실을 떠올려보자. 흔들기 전과 후의 점도가 다르다는 점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과학은 우리 일상 속 아주 가까운 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재미있는 탐구 대상이다!
마요네즈와 머스터드 소스도 비뉴턴 유체일까?
정답은 "그렇다!"
마요네즈와 머스터드 소스 모두 **비뉴턴 유체(Non-Newtonian fluid)**에 속한다. 하지만 이 두 소스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점도가 변하는 특성을 가진다.

1. 마요네즈의 성질
마요네즈는 주로 식용유, 달걀노른자, 식초 또는 레몬즙으로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유화(Emulsification)**가 일어난다.
💡 유화(Emulsification): 기름과 물처럼 원래는 섞이지 않는 액체가 균일하게 섞이는 과정.
- 마요네즈는 흔들거나 저을수록 점도가 낮아지는 전단 억제형(Thixotropic) 유체다.
- 즉, 병에서 마요네즈를 짜내려고 힘을 가하면 흐름성이 증가해 더 쉽게 나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마요네즈는 처음에는 걸쭉하지만 빵에 바를 때 부드럽게 퍼지는 것이다.
2. 머스터드 소스의 성질
머스터드 소스는 겨자 씨를 갈아 식초, 물, 향신료와 섞어 만든다. 이 역시 비뉴턴 유체이지만, 마요네즈와는 조금 다른 성질을 보인다.
- 머스터드 소스는 보통 약간의 점성을 가지고 있으며, 약한 힘에는 잘 흐르지 않지만 강한 힘을 가하면 흐름성이 증가하는 성질을 가진다.
이 때문에 병을 거꾸로 했을 때 쉽게 흐르지 않다가, 한번 흔들거나 세게 눌러야 소스가 잘 나오는 것이다.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의 촉각을 모방하는 새로운 웨어러블 기술 (0) | 2025.04.03 |
---|---|
AI의 한계와 미래: 과학자들이 바라보는 '막다른 길' (0) | 2025.03.29 |
핵융합 로켓 'Sunbirds', 우주 탐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까? (1) | 2025.03.22 |
블러드 문: 밤하늘을 붉게 물들인 개기월식의 순간 (0) | 2025.03.15 |
3월 14일, 파이데이(Pi Day): 수학과 맛있는 파이의 날 (2) | 2025.03.14 |
- Total
- Today
- Yesterday
- 행성공전주기
- 양자위상
- dgxstation
- 엔비디아데스크톱
- 공부효율높이는법
- 동물형로봇
- 프로토클론
- 미당뭉티기삼성점
- 코를레오
- srpt
- 금성토성초승달
- 삼중합
- 초정밀통신기술
- 양자압축
- 항생제내성박테리아
- 오감활용학습법
- 4:3간헐적단식
- 미당뭉티기
- 클론시리즈
- 인공지능
- 쁘띠트리아농
- 로봇말
- 수동학습
- 세계양자의날
- 마리앙투아네트스캔들
- 능동학습
- Ai
- 수소로봇말
- ai창작물저작권
- 초방사상전이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